○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 골드만삭스 공동회장,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빌 클린턴 정부 재무장관, 시티그룹 회장 등을 역임한 금융전문가 로버트 루빈이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도움이 될 전략적 의사결정법에 대한 저서를 출간하였음
- '루비노믹스'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로버트 루빈은 최근 발간한 저서 '최고의 결정'에서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계에서 직면한 문제를 깊이 이해하는 방법, 긴박한 순간에 의사결정자들이 최고의 결정을 내리는 방법 등에 대해 논하고 있음
* 루비노믹스(Rubinomics): 1995~1999년까지 미국 전 재무장관이었던 로버트 루빈이 추진했던 정책기조. 자유무역과 균형예산, 금융규제완화가 주요 골자
- 루빈은 오늘날 가장 큰 문제는 불확실한 일을 마주한 너무 많은 조직이 완벽해 보이고 단순한 해결책을 향해 성급히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 빠른 문제 해결을 위한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양극화 현상이 중요한 문제가 적절히 논의되고 타협되지 못하게 가로막고, 사람들은 '제대로 된 토론'을 기피하면서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 그는 저서에서 토론의 중요성, 타협 의지, 사람 중심 접근법, 질문의 중요성 등 의사결정 시 중요한 요소들을 다루었는데, 그중에서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리더로서 효율적이고 성과를 내는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 중요시해야 할 원칙에 대해 소개
■ 조직도보다 문화를 중시한 결정이 실제 성과를 내는 최고의 결정
○ "조직도의 정확한 체계를 따른 의사결정만이 최고의 결정은 아니다"
- 대기업일수록 조직도에 의존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짐. 조직도에 따른 명확한 체계에 따라 조직이 운영되고, 의사결정이 이루어짐. 조직이란 질서에 맞게 기능해야 하고 조직의 구조를 인정하지 않으면 역효과와 분열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
- 조직도에 따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근본적인 이유는 의견의 가치가 직원의 지위와 비례할 것이라고 무의식적으로 가정하기 때문
- 그러나, 로버트 루빈은 직급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더 훌륭한 의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조직도를 우선하는 것은 개인의 소중한 의견을 놓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
- 그는 종종 조직도의 정확한 체계를 따르지 않을 때 더 나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 예를 들어, 클린턴 정부 시절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백악관의 고위급 고문들만의 의견을 묻지 않았으며, 의견을 들을 때 누군가의 지위나 직함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고 함. 루빈은 이것이 종종 최고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
• 다만, 이 경우 '조직 체계에 혼란을 초래하지 않고, 팀의 상위 구성원을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때'라는 전제 조건이 존재
○ "직급과는 상관없이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은 중요한 의사결정 시 필요한 리더의 자세"
- 로버트 루빈은 '누가' 제안했는지보다 '의견의 질'을 중요시할 때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지적
- 대표적 사례로, 로버트 루빈이 재무장관이던 시절 같이 회의를 자주 진행했던 래리 서머스는 직급이 낮은 직원들의 의견도 기꺼이 경청한 사람이었음. 멕시코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회의하는 동안 래리가 자신의 의견을 말하자 고위 관계자들은 대부분 동의하였는데, 당시 한 직원이 래리의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설명하였음
- 래리는 그의 의견을 무시하거나 화를 내지 않고 그 직원에게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음. 이러한 그의 반응은 세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왔다고 루빈은 설명하였음
• 첫째, 젊은 직원의 반대 의견에는 실제로 훌륭한 가치가 있었음. 그 반대 의견 덕에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음
• 둘째, 다른 사람들에게 상사와 의견이 달라도 발언할 수 있다는 것을 독려하는 계기가 되었음
• 셋째, 젊은 직원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훌륭한 인재를 발굴해 양성할 수 있었음
(당시 의견을 낸 젊은 직원은 오바마 정부 재무장관이 된 팀 가이트너)
○ 조직도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의 의견도 중시하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조직이 방황하지 않고 운영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조직문화'
- 조직이 클수록 중심축이 단단해야 운영과 관리가 가능함. 즉, 어떤 행동을 하거나 결정을 내릴 때 기반이 될 단단한 무언가가 필요함. 로버트 루빈은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조직문화라고 제시
- 따라서, 리더들은 어떤 문화를 구축할 것인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 만약 리더가 어떤 문화를 양성하고 싶은가에 대한 확신과 원칙이 없다면, 리더뿐만 아니라 직원과 조직 모두 방황할 수밖에 없기 때문
- 대개 리더의 개인적인 가치와 믿음에서 조직문화의 기반이 형성됨. 직원들은 리더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의사결정과 행동의 단서를 얻기 때문에 리더와 조직의 핵심가치가 반영된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충분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함
- 루빈은 리더가 자신이 바라는 조직문화가 어떤 것인지 명확히 인식한 후에도 이를 구현하여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 조직 고유의 문화는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자, 목적 그 자체이기도 하기 때문
• 예를 들면, 로버트 루빈이 골드만삭스 공동회장이었을 당시, 협업과 책임감을 중요시하는 조직문화 구축을 위해 노력했는데, 이는 더 성공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한 수단이자, 골드만삭스 직원들의 직장 생활 방식 자체이기도 했음
- 조직문화는 변화도 어렵지만,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노력하지 않으면 변질되기도 쉬움. 의사결정의 기반이 되는 조직문화가 변질되는 순간 최고의 결정은 한 발 더 멀어질 것임
○ 로버트 루빈은 조직도에만 기반한 것이 아닌 조직문화를 중시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때
▶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가 많아져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기회가 생기고,
▶핵심 가치에 기반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 조직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제안. 오늘 자신의 의사결정은 과연 개인과 회사의 핵심가치를 반영하였는가 생각해 볼 것
* 자료: 최고의 결정, '23.6월, 로버트 루빈 저 일부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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