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FT(Financial Times)는 무더위가 다양한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향을 소개
○ ’ 23.7월의 세계 평균기온은 산업혁명 이전보다 1.1℃ 증가하였고, 이러한 기후 변화는 경제 구도에 직접적인 피해를 불러일으키고 있음
- 다트머스 대학의 연구에 의하면 1990년부터 21년간 기후변화에 따른 기업 도산 및 생산성 저하로 인한 손해가 U$16조 수준이라고 함
- Swiss Re의 데이터에 의하면 가뭄, 산불 등 열에 의한 對재해 손실이 ‘18~’ 22년의 5년간 U$464억에 달함 ('13~’ 17년의 5년간 손실액은 U$294억)
- 미국의 싱크탱크 중 하나인 Atlantic Council의 Baughman McLeod 소장은 “무더위가 우리의 성장을 끌어내리고 있다”라고 표현하며 무더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경고
○ 무더위가 가져오는 가장 직접적인 피해는 “너무 더워서 일할 수가 없다”는 것으로 더위는 인간의 생산성 저하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
- 영국 기계공학자협회의 연구에 의하면, 고온에 노출될수록 인간의 작업속도가 느려지고 인지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에 더 많은 산업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함
-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의 분석에 의하면, 농업, 건설업 등 야외 근로자의 열에 대한 노출로 인한 사망, 부상, 질병, 생산성 저하는 이미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의 위협이 되고 있음
• 1992~2016년 사이 미국에서 약 850명의 노동자가 열 노출을 원인으로 사망했고 그중 1/3은 건설 노동자임
• 또한 섬유 노동자를 포함하여 전 세계적으로 열파에 취약한 실내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
- 국제노동기구는 더위로 인한 노동력 손실, 업무 중단, 업무속도 저하 등의 이유로 '30년까지 매년 2%의 노동 시간 손실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무더위는 열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건설업, 농업, 제조업 등의 손실을 야기하며, 이러한 산업의 전략과 일하는 방식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음
[ 건설업 ]
- 무더위는 야외 열에 노출된 작업자의 생산력 저하뿐만 아니라, 건설 자재 및 작업 프로세스에도 영향을 미쳐 프로젝트 비용 및 기한 증가를 야기
• 강철로 만들어진 골재가 고온에서 팽창/변형되거나, 콘크리트가 더 빨리 굳어져 균열을 일으키며, 건축물의 품질 및 안전을 위협
• 뒤틀린 철강재의 재구입 등을 이유로 비용이 증가할 수 있으며, 재주문 수요 증가로 철강재 가격 상승, 이로 인한 공기 지연으로 이어지는 비용 상승의 악순환 유발 가능
[ 농업 ]
- 극한의 열은 작물 수율의 저하와 이로 인한 가격 상승, 식량 안보의 위협을 초래할 수 있음
- 기후변화 재단 Arsht-Rock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이 가장 많이 생산하는 작물인 옥수수의 경우, 고온으로 인하여 매년 U$7억 2,000만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됨
[ 제조업 ]
- 열로 인한 제조업의 손실 중 가장 심각한 부분은 작업장의 공조 장치나 기계 장비가 이상 고온 상황에 맞춰 설계되지 않았기에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위험이 존재한다는 것임
- 또한, 제조 공정은 대부분 열을 가하거나 냉각하는 과정을 포함하는데, 작업장의 평균 온도가 상승하면 지금까지 누적된 열 관리 공정 기술의 적용이 어려워짐
○ 건설업, 농업, 제조업 등 더위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산업의 위험은 운송/인프라 등 관련 산업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산업의 사업 모델 및 운영 방식의 변화를 야기
[ 운송/인프라 ]
- 가뭄으로 수운을 통한 운수업이 위협받고 있으며, 고온의 영향으로 인프라의 물리적 수명이 단축되면서 해당 분야의 운영 전략도 변경 위기에 처함
• 유럽의 주요 수운인 라인강이 지난 5년 중 3년에 걸쳐 선박 운행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수위가 낮아졌으며, '18년에는 바지선 운항이 중단되어 연료∙소재의 공급난 야기
• 고온 건조 기후로 인한 콘크리트 구조의 약화, 철골 구조의 변형 등으로 철도, 도로, 공항에 이르는 운송 인프라의 교체 주기가 단축되어 운영관리 방식도 변경되어야 함
○ 무더위로 인한 경제 손실에 대비한 국가적, 기업 차원의 대응은 아직 소극적이지만 일부 국가나 기업은 실질적 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음
- 그리스는 ‘21년 최고 더위 담당자(Chief Heat Officer)를 임명하였고, 스페인은 혹서 기간에 야외 경제활동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함
- 기업 중에는 무더위에 적응할 수 있는 업무 방식이나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음
• 일부 기업들은 근무 시간을 이른 아침이나 야간으로 변경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지만, 이는 지방자치단체나 지역 주민들이 반대할 우려가 있음
• 건설업계에서는 자연적인 공기 순환, 식물을 사용한 온도 조절 등 수동냉각(Passive cooling) 시스템 사업 개발 및 온도 변화에 저항성이 강한 자재의 도입을 고려하고 있음
○ 위의 사례들과 같이 기업들은 무더위가 야기할 위험과 기회를 다각도에서 파악하고,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 및 운영 방식 변화에 대응할 전략을 도출해야 하며, 이에 대한 시장과의 소통도 병행하여 지속가능한 가치를 유지해 나가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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