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대기업들 중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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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대기업들 중 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by 빡스킴 2023. 8.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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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450조 원 규모의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 선점 경쟁 본격화

 
-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는 ‘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대비 8배 규모로 급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 규모는 올해 U$550억(약 72조 원)에서 ‘30년 U$3,250억(약 427조 원)으로 6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
 
-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충전 시장은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당연론에 힘입어 글로벌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회장은 아예 빅데이터 수집을 위해 전기차 충전 표준 장악에 나섰음
 
- 국내 역시 전기차 인프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21년 이후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대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충전사업을 낙점하면서 시장 선점과 헤게모니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음


○ 전기차 충전기업 밸류체인: 전력 공급, 충전기 제조 및 설치, 인프라 운영으로 구분
 
- 전기차 충전사업의 밸류체인은 충전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 사업, 충전기 제조와 설치/유지 보수를 담당하는 충전기 제조 및 설치업, 충전 인프라 사업(충전소 운영 및 충전기 위치 정보와 간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E-모빌리티 서비스)으로 대별
 
- 중소기업 중심이던 충전기 제조는 ‘21년 이후 대기업들이 중견 충전기 제조업체를 M&A 하여 진출하면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며 경쟁에서 앞서가고 있음. 큐와 이리서치 분석 결과 SK시그넷이 1위이고, 롯데(이브이시스)와 중견업체인 대영채비가 1군으로 앞서 있음. 2군에는 LG(하이비차저)와 중견업체인 클린일렉스, 모던텍 등이 뒤따르고 있음
 
- 충전 인프라 부문도 유통업체들과 에너지 기업들이 기존 주차장이나 주유소 부지를 활용해 적극 진출하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며, 고객과의 차별성 확보를 위한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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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주도권 장악을 위한 대기업들 간의 경쟁 본격화
 

1.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로 SK, LG, GS가 시장 선두권

 
- SK그룹은 충전기 제조(‘21년 세계 2위 충전기 업체인 시그넷 EV 인수)와 충전 인프라 (SK네트웍스의 SK일렉링크, 에버온, SK E&S 아이파킹) 사업을 운영 중. 충전기 제조와 설치, 운영 및 유지 관리를 아우르는 토털설루션을 제공하며 앞서가고 있음
 
- LG그룹은 전기차 배터리부터 충전기 제조(애플망고 공동 인수로 진출)와 충전 인프라 (LG유플러스, 충전 통합 플랫폼 ‘볼트업’ 출시) 등 생태계 구축으로 경쟁력 확보. ’ 23.5월에는 LG 브랜드를 단 충전기를 출시했으며 북미 시장 진출을 모색 중
 
- GS그룹은 GS칼텍스의 ‘융복합 에너지 스테이션’ 사업계획을 바탕으로 전기차 충전사업에 진출. 충전 인프라 사업에서 LG전자와 공동으로 애플망고를 인수하면서 충전기 제조 부문으로 밸류체인을 확장. 민간발전업체인 GS파워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기대
 
※ GS그룹의 경우 충전 인프라 사업은 전기차 충전서비스 전문기업인 지엔텔과 합작(50:50)으로 ‘21년 GS커넥트를 설립하면서 시작. ’ 22.11월에 차지비를 인수하면서 국내 최대 완속충전기 업체로 부상. 최근 급속 충전기 설치가 늘어나면서 이 부문으로 빠른 전환 필요
 
- 현대차는 ’ 21.3월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인 이 피트(E-pit)를 통해 진출. 이와 더불어 현대차그룹은 계열사인 현대케피코(전자제어시스템 개발 및 생산 전문)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 진출하는 동시에 현대엔지니어링과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주력
 

2. 후발주자로 유통업체와 LS 등이 충전 인프라 사업에 집중

 
- 충전소 운영 부문에는 충전소 부지 확보가 용이한 대형 유통업체들과 렌터카 업체들이 기존 주차장 부지를 활용하여 진출하는 경우가 많으며, 미래 수종사업으로 진출하는 중견기업들도 존재
 
- 롯데는 중앙제어(국내최초 전기차 충전기 설계/제조)를 인수하면서 충전기 제조 및 플랫폼, 충전소 운영 등 밸류체인을 확보.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유통계열사를 활용해 그룹 내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 중
 
- 신세계는 신세계아이앤씨(I&C)가 ’ 22.10월 ‘스파로스 EV’를 출시하면서 충전소 사업에 참여. 충전하는 동안 쇼핑, 문화 등 차별화된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하고 충전 시 신세계포인트 적립이나 고객이 보유한 신세계포인트로 충전 비용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 운영상의 차별화에 집중
 
- LS ’ 22.4월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을 위해 계열사인 LS E-Link(E1과 50:50 JV)로 본격 참여. E1이 운영 중인 350개 LPG 충전소 인프라를 활용하여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 LS일렉트릭은 ’ 22.3월 ‘전기차 충전기 제조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였고, LS전선은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용 케이블을 개발하는 등 미래 수종사업으로 그룹차원의 역량 집중
 
- 한화 ’ 22.5월 한화큐셀이 한화모티브(Hanwha Motiev)를 통해 충전사업에 참여. 충전 인프라 시공부터 초기 컨설팅, 투자, 사업운영, 유지보수를 아우르는 토털서비스를 제공. 한화 계열사 건물 주차장 및 상업용 빌딩 주차장에 충전소를 마련해 충전사업 본격 추진
 
- 주차장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모빌리티(650억 원을 투자한 GS파크 24 활용)와 대형 주차장을 보유 중인 렌터카 업체들 역시 보유 중인 주차장을 활용한 충전서비스 사업에 진출
 

[ 종합 ]

- 전기차 보급 확대를 계기로 전기차 충전사업이 새로운 미래 수종사업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21년 이후 자금력과 계열사를 활용한 시너지 창출이 용이한 대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중견기업 중심에서 대기업 주도로 시장 재편이 본격화될 전망

- 충전기 제조는 SK가 한 발 앞서 있으며 롯데(이브이시스)와 중견업체인 대영채비 등이 시장 선두권이며 애플망고를 인수한 LG와 GS, 현대케피코 등이 후발주자로 경쟁에 참여. 초급속 충전기 제조 역량과 핵심부품 내재화 등 원가경쟁력을 누가 빨리 확보하는가가 관건

- 충전소 운영은 부지 확보가 핵심. 대규모 부지를 보유한 유통업체와 주유소 운영업체 및 대형 주차장을 보유한 렌터카 업체 등이 우위에 있으며, 대형 유통업체를 보유한 롯데가 충전기 제조업과 연계한 시너지 창출로 한 발 앞서갈 수 있다고 예상

- 향후 전기차 충전기 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는 충전기 제조와 충전 인프라 사업을 연계한 밸류체인 확보가 핵심. 충전기 제조 부문은 좁은 국내시장을 벗어나 해외시장 개척을 동시에 고려한 사업 추진이 활발할 것으로 보이며, 우군 확보를 통한 충전기 표준화 선점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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