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탄력성을 보유한 기업들은 전략 및 운영 체계 수립 과정에서 필요한 조직 민첩성을 강화하여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를 높이고 있음
○ 조직 민첩성은 ‘기업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여 신속하게 변화 또는 적응하는 능력’으로 정의
- 조직이 외부 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수립 단계에서 속도, 다양성, 유연성 기반의 애자일한 의사결정과 수립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임
- 美 MIT 대학의 도널드 설(Donald Sull) 교수는 미국의 복싱 영웅 무하마드 알리의 말을 인용하여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능력”으로 표현하기도 함
- 조직 민첩성은 ‘전략 수립의 민첩성’과 ‘운영체계 수립의 민첩성’,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
[ 구찌 & SK이노베이션의 회복탄력성: 민첩성 ]
○ 전략 수립의 민첩성은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탐색하여 적시에 포착하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인 구찌(Gucci)를 들 수 있음
- 1921년 창립된 구찌는 ‘12년부터 ‘14년 사이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이익이 급감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음
• ‘식상하다’는 디자인 평가로 경영난에 직면
• 특히, 명품 시장의 주 고객이 중·장년 층으로부터 젊은 층으로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인식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만심에서 현실을 외면
- ‘15년 신임 CEO에 취임한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는 젊은 직원들로 구성된 그림자 위원회(Shadow committee) 운영을 구상
• 30세 이하의 MZ 세대 중 핵심인재 직원들로 구성
• 임원들로 구성된 경영회의가 끝난 후 그림자 위원회는 CEO와 함께 경영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안건들을 재토론하여 새로운 관점의 아이디어나 결론을 도출
• 시니어들로 구성된 임원회의 결과와 다른 결론을 적용하여 ‘우아한 부인의 전유물’ 이미지에서 MZ 세대를 사로잡는 이미지 전환에 성공
▷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MZ세대를 위해 구찌의 제품군에서 모피 제외
▷ 가죽 가방 제조 공정에서 나오는 수많은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인업에서 가죽 제품을 제외하자고 제안
▷ 다른 명품 브랜드가 희소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디지털 친화력을 높여야 한다고 조언, 경험을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구찌와 함께 하는 여행 앱’ 제작
▷ 다양한 SNS 플랫폼(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스냅챗 등)을 활용한 마케팅과 캠페인 진행
▷ 셀러브리티(Celebrity, 유명인사)가 아니더라도 브랜드의 신선한 이미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과 적극적인 협업 진행
- 그림자 위원회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여 적용한 결과, ‘17년 매출이 약 50% 증가하여 60억 유로 (약 8조 4천억 원)를 초과하여 제2의 전성기를 맞음
• 구찌를 소유한 케링(Kering) 그룹의 주가는 1년간 약 4배 상승
• MZ세대의 열광적인 호응으로 총매출의 약 60%가 35세 이하에서 발생
○ 운영 체계 수립의 민첩성은 ‘제도, 조직 등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의 에너지·화학 기업인 SK이노베이션을 들 수 있음
- 회사 내 MZ 세대들이 증가함에 따라 조직 관료화와 관련된 이들의 불만이 지속 증가
- 이에 따라 조직 및 개인 차원에서 의사결정의 속도를 향상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혁신의 토대인 기민한 조직 플랫폼 구축을 목적으로 조직을 개편
• 조직 차원에서는 임원 산하 기존 조직(팀, 실 등)의 경계를 폐지하고 리더(임원) 주도의 연중 상시 개편이 가능한 자유로운 조직 유형을 적용
• 여기서의 ‘자유로운 조직 유형’은 Matrix 조직과 Project 조직을 의미
[ 4가지 조직 유형 ]
• 사람 차원에서는 고정적 '팀장‘ 포지션을 폐지하여 과제 리더인 PL(Professional Leader)로 역할을 전환(’ 19년)
▷ PL은 정해진 기간 동안 담당 과제의 실무를 리딩하는 역할로, PL 역할 수행 시 담당 임원이 Recognition Pot(금전적 보상)을 부여하도록 제도 설계
▷ Recognition Pot은 정해진 한도 內에서 임원이 자율적 활용
• 또한, 여러 단계의 직급 및 호칭을 단일하게 통일(’ 21년)
▷ 일반 직원은 PM(Professional Manager)으로, 직책자는 PL(Professional Leader)로 통일하되, 일반 직원이 PL 역할 수행 時 PL로 호칭
- 이러한 활동을 통해 조직 내 의사결정 속도가 향상되었고, 이러한 경험은 젊은 직원들의 조직 만족도를 증가시키는 효과 발생
[ 시사점 ]
○ 조직의 회복탄력성 강화를 위해 민첩성을 늘리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조직구조를 유연화해야 함
- 의사 결정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피드백과 수정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개선할 필요
- 조직 구조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정의하며, 임파워먼트(Empowerment)가 확산될 필요
포인트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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