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산불 참사, 반복되는 재난 발생 원인과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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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정책

하와이 산불 참사, 반복되는 재난 발생 원인과 이슈

by 빡스킴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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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18년 캘리포니아 산불 등 대규모 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발전회사의 전력 차단 이슈가 주목을 받고 있음
 

美 ‘금세기 최악’ 산불 … “하와이서 사망자 하루 10~20명 발견” 기후변화로 가뭄 심해져 산불 지속 … 15일 기준 1,300명 실종, 96명 사망 (동아사이언스 '23.8.15. 기사 중 발췌)

 

사진출처 = Forbes

→ 이에 대규모 산불과 기후변화가 일반적으로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분석하고, 과거 사례를 통해 전력 차단 이슈와 그 전개과정에 대해 상세히 살펴보고자 함


[ 대규모 산불과 기후변화, 그리고 악순환의 고리 ]

 
○ 산불이 급속하게 확산하는 데 지구온난화로 인한 건조한 날씨와 죽은 나무가 불쏘시개 역할을 함
 
- 산불 확산의 위험은 공기 중에 수증기량이 적어지는 상태, 과학 용어로 ‘증기압 결핍’이 발생할 때 커짐
 
• 공기 중 수증기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 수증기는 새벽녘 나뭇잎 등에 맺힌 이슬 형태로 바뀜. 기온이 올라갈수록 평상시 공기 중 수증기량이 적어지므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는 곧 산불과 직결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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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이상고온, 가뭄 등의 장기화로 수분이 전혀 없는 마른 상태의 죽은 나무(‘고사목’)가 증가하고, 이 같은 고사목이 산불 발생 시 불쏘시개 역할을 하면서 피해가 확산됨
 
○ 산불 확산 원인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짧아진 겨울과 지구의 대기 순환 정체 현상도 주목할 필요
 
- 겨울철 내린 눈이 짧아진 겨울로 인해 곧바로 녹아버리면 토양은 그 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짐
 
- 또한 기후변화로 적도 지방과 극지방 간 온도 격차가 줄어들면서 대기 순환이 정체되면, 진화하기 어려울 만큼 맹렬한 기세로 산불이 계속 타오르게 됨.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는 지구 대기가 순환하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되면서 과거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음
 
*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독일의 국책 연구소로 환경 과학 분야에서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싱크탱크
 
○ 산불은 확산 과정에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해 지구온난화의 악순환 고리를 형성함
 
- 과학자들은 대형 산불 발생으로 거대 산림이 소실됨에 따라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며, 이는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주요 요인이 되고 산불과 기후변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경고함
 
- 산림은 주요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하지만, 불에 타면 이산화탄소 등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물질을 배출
 
※ 산불로 인한 악순환 고리 인간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 → 지구온난화 → 이상고온/가뭄 → 대형 산불 → 이산화탄소 방출, 산림/흡수원 소실 → 지구온난화
 

* 자료: 기상청, 기후변화 과학 시리즈, 23차 카드뉴스
 

[ 산불 원인, 발전회사의 전력 차단 이슈 ]

 
○ 8.8. 하와이 산불 발생 시 현지 전력회사가 송전 차단을 하지 않아 불길을 더 키웠다는 비판이 최근 제기됨
 
- 8.15.(현지시간) 로이터,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 일부 주민은 하와이 전력회사인 '하와이안 일렉트릭(Hawaiian Electric)'에 산불 책임이 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함
 
• 이들 주민은 "허리케인 강풍으로 전선이 끊겨 날리면서 산불이 빠르게 번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경고에도 하와이안 일렉트릭이 전력을 차단하지 않았다고 주장함
 

[ 산불과 전력 차단 ]

 

* 자료: KBS, '23.8.13., 하와이 산불 관련 기사 中
 
○ 산불과 관련한 전력선 송전 차단 이슈는 금번 하와이 산불뿐만 아니라 과거 ’ 17년, ‘18년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의 대규모 산불 발생 시에도 제기되었음. 당시 전력공급회사인 PG&E (Pacific Gas & Electric)는 산불 발생에 자사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였음
 
- ‘17년 산불은 10월 북부 캘리포니아의 전신주에서 튄 불꽃으로 인해 발생했고, ‘18년 산불 역시, ‘18.11월 북부 캘리포니아 Butte카운티에서 끊어진 송전선이 일으킨 불씨에서 시작되어 미국 역사상 최악의 피해를 일으킴
 
• '18년 산불로 총 86명 사망, 1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총 6만 2,053ha의 면적이 소실되었고 피해액은 U$165억 수준인 것으로 추정됨
 
- ‘18년 산불 당시, 고온 건조한 북동풍이 강하게 불어와 화재를 크게 키웠는데, 당시 기상청은 캘리포니아 전역에 산불경보를 발령하였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PG&E사는 전력을 차단하는 ‘공공안전을 위한 예방정전 프로그램'을 가동하지 않았음
 
- PG&E는 '19.1월 자사의 과실 책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였고, 이로 인해 CEO의 사임, 파산 보호 신청까지 하게 되었음
 

[ 캘리포니아 전력공급회사들이 시행 중인 ‘공공안전을 위한 예방정전 (PSPS, Public Safety Power Shutoff) 프로그램’ ]

 
(예방정전 조건) 일반적으로 기상청에서 산불경보를 발령하고 해당 지역의 환경(풍속, 습도, 수목의 건조 정도 등)이 공급사가 정한 구체적인 기준에 부합하면 예방정전을 실시함
 
(대상과 공지) 캘리포니아 공공 서비스 위원회(CPUC, California Public Utilities Commission)가 정한 화재 위험 지역을 대상으로 정전 시행 48시간 이전에 전화, 휴대폰 문자, 이메일 등을 통해 개별 고객들에게 공지함
 
(정전 기간) 예방정전은 산불 발생 가능성이 높은 기상 조건이 지속되는 동안 계속 시행하고, 기상 조건 회복 후에도 지상과 공중에서 산불 위험성을 점검한 후에 전력 공급을 재개함
 
(피해 보상) 예방정전으로 인해 피해가 발생한 경우(예: 냉장고 속 음식물 부패) 전력 공급회사에 따라 피해 보상 여부가 다름. PG&E는 음식물 부패에 대해서는 보상하지 않는다고 명시함
 
(보고) 정전 시행 이전과 이후에 전력공급회사는 CPUC에 보고서를 제출하여 적절성을 평가받게 되어 있음

* 자료: 에너지경제연구원, ’ 19.4월
 

[ 시사점 ]

○ 전력 공급 회사는 산불 및 화재 발생의 직접적 손해 배상 청구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법 규제를 준수하고 사전 예방 활동에 만전을 기해야 함

- 하와이 산불과 '하와이안 일렉트릭', 캘리포니아 산불과 PG&E 사례에서 보듯이 각종 재난과 관련해 기업의 소송 리스크가 매우 커지고 있는 시점임

○ 산불뿐만 아니라 홍수, 가뭄 등 기후재난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기업은 공급망에 있는 자체 사업장 및 거래 기업들의 리스크와 손실가능성을 점검하고 모니터링할 필요

- 자연 재난으로 생산 및 판매 활동이 중단될 경우에 대비하여 대체 공급선을 계획하고, 자사 사업장 등에 대한 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사업 연속성 계획, BCP·Business Continuity Plan)을 마련하여 재난에 대한 회복탄력성 역량을 배양해야 함

* 공급망 기업: 원자재 공급, 전력 공급, 운송 및 수송, 자사 사업장, 제품 판매 및 수요처에 속하는 기업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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