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NCTAD(유엔무역개발회의) 보고서*에 의하면, '22년 글로벌 외국인 직접 투자(FDI) 규모는 '21년에 비해 축소됐지만, 친환경 분야 FDI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
* World Investment Report 2023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에너지·식량 가격 상승 등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늘어나는 가운데, '22년 글로벌 FDI 규모는 ‘21년 대비 12% 감소했으며 '23년에도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전망
- 단, 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포함한 친환경 FDI 규모는 여러 투자 위축 요인에도 '22년 소폭 증가
• '22년 재생에너지 발전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는 '21년 대비 29% 축소됐지만, 그린 필드 투자* 규모는 2배 이상 증가
• 특히, 대규모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전기차 및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 등이 전체적인 친환경 관련 분야 FDI 증가에 기여
* 그린필드 투자: 해외 진출 기업이 투자 대상국에 생산 시설을 직접 설립하여 투자하는 방식. 부지 매입·확보 등도 직접 진행함
* 그림. '11~'22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프로젝트 건수 추이
* 자료. UNCTAD
- 동시에, 친환경 관련 산업 공급망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업·미드스트림 투자 규모도 증가
• '22년 신규 광산 개발 프로젝트 건수는 10년 내 최대
• '22년 신규 발표된 배터리 공장들의 생산능력은 '21년 발표 생산능력의 3배
• 다만, 재생에너지 발전 기자재(풍력 터빈, 태양광 패널 등) 제조업 투자는 감소
○ UNCTAD는 투자 불확실성에도 친환경 분야 투자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점은 고무적이나, 투자의 지역·국가 간 격차는 오히려 심화되었음을 지적
- 개발도상국들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서는 관련 분야에 매년 U$1.7조의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계산되지만, '22년 투자액은 해당 수치의 1/3 수준인 U$5,440억에 불과. 게다가, 투자가 일부 개발도상국에만 집중되는 경향이 있음
- 이로 인해, '22년 UN 지속 가능 개발 목표(SDGs)*에 따른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투자 격차는 U$4.4조에 달함
• 개발도상국 내 재생에너지 발전 인프라 구축이나 친환경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수자원 관리나 교통·운송 인프라 투자도 부족
* UN SDGs: 전 세계 빈곤을 종식하고 지구를 보호하며 '30년까지 모든 사람들의 평화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해 설정한 총 17개 공동 목표. '15년 UN에서 채택됨
* 그림. '12~'21년 전 세계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 규모 비중(U$10억)
* 자료. Financial Times
* 그림. '11~'22년 개발도상국(상)과 선진국(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건수 비교
* 자료. UNCTAD
- Financial Times(FT)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같은 친환경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보조금 정책이 격차 발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 또한, 일부 국가들이 중심이 되는 "부분적" 에너지 전환은 글로벌 탈탄소화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
○ UNCTAD는 개발도상국 내 친환경 관련 사업 투자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며, 높은 투자 비용과 리스크를 완화해 줄 수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필요성을 제기
- UNCTAD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금융 업체들과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의 투자액이 전체 친환경 FDI 투자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
- 따라서 개발도상국들은 자국 친환경 산업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면 글로벌 업체들과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전망
- 특히, UNCTAD는 IPA*처럼 투자를 유치하고, 개발도상국의 정치·경제적 리스크를 완화시키는 기관의 중요성을 강조
• IPA 등 기관을 통해 FDI를 유치하는 국가 정부와 투자자 및 업체들의 연계·협력이 강화된다면, 투자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Investment Promotion Agency: 해외 기업 및 투자 자본 유치를 위해 홍보·마케팅 활동을 수행, 지역·국가의 인식을 제고하는 정부 기관을 통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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