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환율 전망 약세 흐름을 저지할 방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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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경제.정책

엔화 환율 전망 약세 흐름을 저지할 방도는?

by 빡스킴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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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Japan Times 만평


○ 엔/달러 환율은 연초대비 10.6% 상승하며 150엔대에 근접 (연초 130.8엔 → 6월 말 144.7엔)
 
- 엔/달러 환율은 '22.10월 140엔대 도달 이후 가장 높은 수준
 
- 엔화 가치 급락으로 원/엔 환율은 '15년 이후 가장 낮은 1엔당 9원 초반 대를 기록 중임
 

 

○ 이에 따라 일본 정책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음
 
- 지난해 10~11월 일본 정부는 U$650억 규모의 달러매도-엔화매수 시장 개입을 통해 엔/달러 환율 상승을 억제한 바 있음
 
- 그 이후 8개월 만에 엔화 초약세 현상이 재차 강화됨에 따라 일본 재무상(스즈키 슌이치), 경상산업상(니시무라 야스토시) 등 주요 당국자들의 외환시장 개입 발언 수위가 높아짐
 
- 노무라는 빠르면 금년 7월경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함
 
○ 주요 IB들은 올해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환경이 작년과는 다르다고 평가하면서 정부개입 효과를 의문시함
 
- JP Morgan : 향후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지더라도 미일 간 금리차는 지속되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엔화 약세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평가함
 
- BoA(Bank of America) : 지난해 엔화 약세 흐름과 달리 글로벌 매크로 펀드의 엔화 투기 베팅이 크지 않고, 일본 주가지수도 외국인 투자에 힘입어 3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불균형 엔화 약세 상태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평가함
 
- 다이와 증권 : 지난해는 달러강세 조정을 환율 개입의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었으나, 올해는 달러가치가 연초대비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환율 개입의 명분이 약하다는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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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으로 국제 공조 없이 이루어진 외환시장 단독 개입정책은 일시적인 효과에 그쳐 왔음
 
- 지난해 일본 정부가 단독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환율 상승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으나, 8개월 만에 과거 엔/달러 환율 수준으로 되돌아왔다는 점이 명확한 증거임
 
- 국제 공조를 위해서는 미국 FED(연방준비제도)와 유럽 ECB(European Central Bank)의 자국통화 약세 유도가 필요한데, 자국 물가압력 완화를 위한 통화긴축 기조 환경 하에서 국제 공조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희박함
 
※ 금년 6월 발표된 환율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현재의 엔화 가치 하락을 비정상적인 결과보다는 경제 펀더멘털 요인에 의한 정상적인 결과로 간접적으로 해석하고 있음
 
○ 현시점에서 엔화 약세 저지를 위한 효과적인 수단은 일본중앙은행의 정책기조 변경임 - 엔화 약세의 근본적인 원인이 미국-일본 간 통화정책 차별화와 이에 따른 엔화 약세 쏠림 현상에 있는 만큼, 양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축소 없이는 엔화 약세를 저지하기 어려운 상황
 
- 문제는 일본중앙은행(BOJ, Bank of Japan) 내에 섣부른 통화정책 정상화(통화긴축)는 자국의 경기회복을 저해할 것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는 점임. 시장에서도 BOJ의 통화정책 전환은 정부의 대규모 이자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BOJ가 정책 전환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하고 있음
 
- 다만 민간 경제주체를 중심으로 엔화 약세 지속의 경제적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신임 우에다 BOJ 총재는 전임 구로다 총재와 달리 엔화 약세의 양방향 리스크를 모두 고려하는 스탠스를 보임
 
※ 일본 제국데이터 뱅크 조사(’ 23.6월 발표)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올해 예상 환율을 130엔 ±5엔 내외로 예상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엔화 약세는 비용부담의 가격 전가로 해소되기 어렵다고 평가함


○ 엔화의 약세 흐름은 금년 중 유지 예상되나, 내년까지의 약세 지속은 불확실성이 높음 - 금년 중에는 미 연준이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50bp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만큼 엔화의 약세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음
 
- 다만 금년 말~내년 초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할 경우에는 달러 약세 압력이 높아지고,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압력(엔화 매수)이 확대되기 때문에 엔화 약세 흐름이 내년까지 지속된다고 속단하기는 어려운 환경임
 
- 또한 최근의 엔화 약세 흐름에는 중국의 리오프닝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 약화도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 경기회복 기대감이 다시 높아질 경우 일본 경상흑자 폭이 늘어나면서 엔화 약세 흐름이 진정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음
 
- 특히, 정치적으로 내년 일본 중의원 해산 및 총선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내년까지 엔화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경우에는 민생 경제를 중시하는 現 기시다 정부의 정치적 부담감으로 이어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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